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 나갑니다.
aT센터에서 열린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오오 지친 내 모습 저 아님둥
지치신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는 스탭분들의 모습이 막 안쓰럽더라고요...
행사 규모에 비해 참가자가 많은 탓에 대단히 혼잡합니다. 1시경에 도착해서 꽤 오랜 시간 줄을 서며 대기, 1시 반경에는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와중에... 다들 공짜에 눈이 멀었느니 차라리 동네에서 사 먹지 뭐하러 여기 오느냐니
새치기하신 주제에 일행에게 신나게 떠드시던 남자분, 즐거우셨쎄요?
기다리면서 한 컷
쌀로 만든 제품이 전시된 부스에서.
떡볶이 이외에도 쌀, 분식 관련 제품들이 몇 종 전시되어 있었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기업 부스에서는 관람과 시식.
정작 일반 관람객 중에는 관람보다 시식을 노리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제품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이 부스 저 부스에서 시식도 하라며 덥석덥석 쥐어주셔서... 오오 관람 오오...
바로 위 사진의 불고기 떡볶이 떡입니다. 급식용으로 사용하면 나름 인기있을지도?
특이해 보여서 10여분간 줄 서서 받은 떡볶이(?)입니다. 냉동한 떡에 토마토 소스 혹은 젤라또를 버무려 먹는 방식. 부탁해서 양쪽 소스(?)를 다 받아 보았습니다.
젤라또는 맛있었는데... 떡 쪽은 호불호가 꽤 갈릴 듯.
맞은 편 부스 '인삼골'에서 덥석 쥐어주신 홍삼 떡. 홍삼 향이 강한 말랑말랑한 떡 속에 말캉한 페이스트가 들어 있습니다. 받아 온 전단지를 확인해 보니 흑임자 앙금이라고...
개인적으로는 깻잎 떡이 마음에 드네요.
시식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칠갑농산 부스의 전시물.
시식용으로 받은 숫자놀이 떡의 식감이 꽤 좋았습니다.
적당히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게..'ㅠ'
명절 때 아이들 관심 끌기에도 매우 효과적일 듯. 아니 진짜로... 케익 만들기로 시선을 끌어 방 안의 피규어들과 에어로를 사수해낸 사람의 경험담을 믿으세요. 애들에게는 특이한 먹을거리가 그저 최고.
시식은 해 볼 수 없었지만 특이한 떡이 몇 종 전시되어 있던 부스.
애들 시선 끌기용으로 딱 (후략)
단가만 저렴하다면 유치원에서 교육용도를 겸하여 급식에 사용해도 괜찮을 듯.
이 쪽은 마르면 분리되는 듯...
떡 반죽 기계, 뽑는 기계, 초밥 등을 포장하는 기계 등 업종 관련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기계 쪽으로 참여한 부스는 대략 두 곳으로 추정되는 관계로(장내가 복잡해서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 관련 정보를 얻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떡볶이 체인점 부스의 시식용 떡볶이. 카레 등을 이용한 비교적 특이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만 맛은 볼 수 없었습니다.
떡볶이 체인점 '버무리' 부스에서.
적당히 맵고 많이 달고 많이 짜고 조미료 맛이 나는, (제 취향에는 맞지 않지만) 그야말로 분식집 떡볶이라면 이래야지! 싶은 맛이었습니다. 오뎅만 있었어도 딱인데...ㅠㅠ
시식과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1인분 2,000원) 고구마 튀김이 맛있더군요. 단지 바쁜 상황이라 해도 위생 부분은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할 듯. 조리대 밖으로 튀어나간 떡을 도로 집어넣으시는 걸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관람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게 인지상정인지라..;
이대 근처에서 보았던 국대떡볶이도 참전(?). 이곳을 비롯한 몇몇 부스가 포장마차 형태로 참가하여 꽤 저렴한 가격과 빈약한 볼륨의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비꼬는 것 같이 써 버린 듯 하여 부연설명을 좀 붙이자면, 가격대 성능비가 잘 맞더라는 소리입니다. 시식 쪽에 중점을 두자면 오히려 이런 방식의 소량 판매 쪽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벤트 스테이지와 놀이방 근처에는 유명 떡볶이 가게를 소개하는 작은 부스가 있었습니다.
...음식 밸리 쪽 정보가 더 유용한 것 같습니다.
3시경에 고지되었던 시식 이벤트. 사진을 찍다가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하게 되어 죄송한 생각이 마구마구...;;
떡 속에는 페이스트나 김치만두속(?)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치만두속(???)과 크림 소스는 매우 잘 어울렸지만 달콤한 페이스트(설마 단호박orz?) 쪽을 하나 먹고 나선....
...지뢰밭에서 탭댄스 추는 기분이었습니다.
시식 이벤트 떡볶이를 받아들고 인파를 피해 이동하다가
스테이지 위에서 평범해 보이는 떡볶이를
한 무더기 조리하시는 모습을 발견.
사진을 찍고 있자니 진행하시던 분께서 넌지시 "이벤트용인데 한 번 맛 보실래요?"라고 권해 주셨는데, 찍어서 입에 넣으려는 순간 "잠깐 그거 이야기해드려야지! 그거 엄청 매운 거예요! 엄청 매운 떡볶이!" 라는 목소리가.
귀퉁이를 조금 베어 물어 보았는데, 입에 넣은 순간은 딱히 별 느낌이 없었는데 점점점점점 매운 맛이 치고 올라옵니다. 스테이지 뒤쪽에 쓰레기통이 있으니 못 드시겠으면 버리셔도 된다는 말에 주저하며 던져 넣는 와중에도 갈수록 입 안이 매워져서... 황급히 이동해서 시식 진행중인 부스에서 어법버버하며 컵 하나를 얻어 취식 테이블의 디스펜서로 돌진(=디스펜서에 컵 설치가 안 되어 있습니다. 이럴 수가), 찬 물 다섯 컵을 연거푸 들이키고 나니 조금 진정이 되더군요.
여담이지만...
9시 뉴스(아마도)에서 저 이벤트용 떡을 일제히 한 입에 넣으시는 분들의 모습이 짤막하게 방영되는 바람에 보면서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orz
입구 바로 앞의 전시 공간에는 떡볶이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통 조리법과 퓨전 조리법, 그리고 실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전시 규모 자체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산했던 레스토랑 부스에서...
사 먹은 건 아니고, 허락을 받고 한 장. 맛을 보진 못했습니다만 사용된 재료들로 미루어보건대 나름 럭셔리 대열에 넣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가격은 1인분 6천원선.
총평.
행사 목적에 어긋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규모와 진행 방식 탓에 결과적으로 전시, 시식 양 쪽 모두 어중간하게 되어버린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코엑스 등의 좀 더 넓은 전시장에서 조금 더 다양한 부스를 수용, 관람객으로부터는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면 더욱 쾌적하고 알찬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동시에 떡볶이라는 식품으로 행사 주제가 한정된 이상 너무 큰 규모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까지 무리인 듯 하니 현재로서는 이 정도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중간한 결론이긴 하지만, 딱 이 정도로 어중간한 느낌을 받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덤으로 일반 관람객으로 참가하시려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
시식 별 거 없습니다. 떡볶이를 드시고 싶다면 그냥 집 근처 분식집으로 가시는 쪽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득일 거예요...